밸류체인: 가치는 어디서 만들어질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브랜드와 상품을 접한다. 커피를 마시고,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택배 상자를 연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체 이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렇게 비싸졌지?” 😶
맞다. 제품은 그냥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그 안엔 수많은 ‘가치의 흐름’이 존재한다. 바로 이 가치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밸류체인(Value Chain)**의 본질이다.
🎯 밸류체인이 뭐길래?
밸류체인은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제품이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활동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만드는(또는 낭비하는) 지점을 분석하는 도구
이 개념을 만든 사람은 경영학계의 롤링스톤,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다. 그가 말하길,
“기업은 단일한 활동이 아니라 여러 활동의 집합이다. 그리고 그 활동 각각은 가치를 만든다.”
즉, 회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가치 창출 공장이라는 것이다.
🏗️ 밸류체인의 기본 구조
밸류체인은 크게 **기본 활동(Primary Activities)**과 **지원 활동(Support Activities)**으로 나뉜다.
🔹 기본 활동 (돈 버는 핵심 과정)
| Inbound Logistics (입고물류) | 원자재, 재고, 부품 등을 확보하고 보관하는 활동 |
| Operations (운영) | 생산, 조립, 포장 등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활동 |
| Outbound Logistics (출고물류) |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유통 및 배송 과정 |
| Marketing & Sales | 제품을 알리고, 팔기 위한 마케팅/세일즈 활동 |
| Service | 판매 후 A/S, 유지보수, 고객지원 등 사후 서비스 |
🔸 지원 활동 (기초체력 담당)
| Firm Infrastructure (기업 인프라) | 경영관리, 재무, 전략 등 ‘뼈대’ 역할 |
| HR Management (인사관리) | 채용, 교육, 평가 등 사람 관리 |
| Technology Development | 연구개발, IT 인프라 등 기술 기반 구축 |
| Procurement (구매관리) | 자재와 장비를 조달하는 활동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모든 활동은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연결될 때 진짜 가치가 만들어진다.” 🔗
💸 밸류체인 분석, 왜 중요한가?
1️⃣ 가치는 공장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생산’에서만 가치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이 감동하는 포인트는 오히려 마케팅이나 사후 서비스일 때가 많다.
예:
- 샤오미는 포장도 없이 팔지만 싸다
- 애플은 언박싱에 감동을 넣고 비싸게 판다 🍎
같은 제품도, 어떤 활동을 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2️⃣ 어디서 낭비되고 있는지 찾는다
“생산성은 꽤 괜찮은데 수익이 왜 이래?”
이럴 땐 밸류체인을 펼쳐놓고 각 단계를 하나하나 보자. 어딘가에서 비효율 혹은 중복이 반드시 숨어있다. 🕵️♂️
3️⃣ 경쟁우위를 발견할 수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서 우리만 잘하는 활동이 있다면? 그게 바로 경쟁력이다.
예:
- 쿠팡 = 물류에 올인 → ‘로켓배송’이라는 차별화
- 무신사 = 자체 스타일링 콘텐츠 → 브랜딩 강화 👟
🛠️ 실제 적용 방법: 이렇게 해보자!
✔️ 1단계. 활동 나열
회사의 활동을 세부적으로 쪼갠다. 기본 + 지원 활동 포함해서 리스트업한다.
예시: 온라인 쇼핑몰
- 입고: 제품 검수, 포장, 재고 등록
- 운영: 고객 주문 확인, 출고, 반품 처리
- 마케팅: 인플루언서 제휴, 검색광고
- 서비스: 챗봇 상담, 리뷰 관리 등
✔️ 2단계. 각 활동의 비용과 가치 측정
단순히 ‘이거 있음’이 아니라 **“얼마 들어가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를 본다.
- 비용 대비 높은 가치 = 강점
- 비용만 높고 효과 없음 = 개선 포인트 🚨
✔️ 3단계. 가치사슬에서의 차별화 전략 수립
가장 효과 좋은 활동을 강화하거나, 남보다 잘하는 활동에 리소스를 집중한다. 또는 약한 활동은 외주화하거나 없애버린다.
🤹 밸류체인은 창의성과도 연결된다
가치사슬은 단지 숫자놀음이 아니다.
이걸 제대로 활용하는 회사는 고객 경험 자체를 재설계한다.
- 넷플릭스: 기술 개발 +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 고객 몰입
- 나이키: 제품 자체보다 브랜드 스토리로 가치 확대
- 뱅앤올룹슨: 음질 + 디자인 + 감성마케팅 = 프리미엄 정체성 🎧
⚠️ 밸류체인 분석 시 주의할 점
-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하지 말 것
→ 모든 활동을 강화하려다 중간만 가는 조직이 되기 쉽다. - 고객이 느끼는 가치와 내부의 착각은 다를 수 있음
→ 예쁘게 만든 웹사이트, 실제론 고객은 앱만 쓴다. - 지원 활동도 절대 무시하지 말 것
→ 인사/IT가 약한 회사는 성장에 발목 잡힌다.
🧩 밸류체인은 전략의 지도다
밸류체인을 제대로 보면, 기업의 전략은 눈앞에 펼쳐진다.
어디에 힘을 줘야 하고, 어디는 내려놔야 할지 분명해진다.
이건 단순히 경영자만 쓰는 도구가 아니다.
마케터도, 기획자도, HR도, 심지어 개발자도 알아야 하는 지도다.
왜냐하면 누구나 이 가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갖고 있으니까.
📌 마무리하며…
‘밸류체인’은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회사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렌즈다.
잘 활용하면,
✅ 비용은 줄이고
✅ 가치는 올리고
✅ 고객은 감동하고
✅ 조직은 성장한다
“가치는 어디서 만들어질까?”
그 답은 당신 회사의 활동 하나하나 속에 있다.
지금 바로, 밸류체인을 그려보자.
🧩 생각보다 명확한 해답이 당신의 눈앞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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