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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좀 해봤습니다만? [3] 칼퇴에 날아가는 결산: 월말결산 프로세스

시밸남 2025. 5.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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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팀이 진짜 바쁜 건 12월이 아니라 그 다음 달이다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치의 끝에는 회계팀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야근이 있다.”


1. 회계팀의 달력엔 ‘월말’이 없다.

모든 사람이 “이번 달 잘 마무리하자~” 하는 시점,
회계팀은 조용히 한숨을 쉰다.

왜냐고요?
그들에겐 달이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매월 반복되는 결산(Closing) 작업.
그야말로 한 달 동안의 재무 일기를 정리하고 ‘진짜 숫자’를 만드는 고된 여정이다.

  • 매출과 비용을 맞추고
  • 누락된 영수증을 추적하고
  • 감가상각과 퇴직충당금까지 마무리한 뒤
  • 재무제표를 꾹꾹 눌러 담는다

이걸 안 하면?
👉 “왜 이익이 이렇게 적죠?”
👉 “자금 집행 계획 수치 안 맞는데요?”
👉 “세금 계산 근거가 뭐예요?”

라는 공포의 질문들이 몰려온다. 😱


2. 결산이란 무엇인가

회계에서 말하는 결산이란,
▶ 일정한 기간(주로 월 단위 또는 연 단위)의 모든 회계 기록을 정리하고
정확한 손익과 재무 상태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 결산의 종류

  • 월말결산 (Monthly Closing)
    → 매월 단위로 정리. 실적 분석, 예산 집행 체크 목적
  • 분기결산 (Quarterly Closing)
    → 외부 공시나 보고용
  • 연말결산 (Year-end Closing)
    → 법인세 신고, 외부 감사 등 법적 절차 연계

결산은 단순히 엑셀 수치를 정리하는 게 아니다.
잘못된 전표 하나가 매출 누락, 세금 누락, 감사 지적,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회계팀의 전표 하나에, 회사의 명운이 담겨 있다.


3. 실제 사례: 결산 실수는 어떻게 생기는가?

사례 ① 비용 누락

IT기업 B사는 개발자 인건비 중 일부를 월별로 미반영한 채 다음 달에 한꺼번에 처리.
이후 손익 분석 보고 시 비정상적인 이익 급감으로 오해 발생.

→ 문제: 비용은 발생한 월에 반영되어야 함 (발생주의 원칙)
→ 결과: 투자자 미팅에서 대표가 땀 흘림 + 회계팀 질책


사례 ② 미수금 누락

도소매업체 C사는 3월 말까지 입금받아야 할 거래처 외상 매출을 4월로 미루어 처리.
회계상 3월에 매출은 잡혔지만, 현금 흐름은 왜곡됨.

→ 문제: 미수금 계정 정리를 누락
→ 결과: 대표가 “현금 다 어디 갔냐?”며 회의 소집
→ 회계팀: “거기 아니고 여깁니다…”


사례 ③ 고정자산 감가상각 누락

제조사 D사, 비품 구입을 자산으로 등록했지만, 해당 분기의 감가상각비 반영 누락
법인세 신고 시 이익 과다로 세금 과다 납부

→ 문제: 고정자산 등록 후 정기 감가상각 반영해야 함
→ 결과: 법인세 환급신청 추가 제출 + 회계팀 스트레스 증폭


4. Q&A: 실무자가 자주 묻는 결산 질문

Q1. “매출은 다 입금됐는데, 결산할 게 남았나요?”

A: 당연히 있다.

  • 매출은 입금이 아닌 발생 시점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 입금이 없어도 매출은 매출이고, 입금됐다고 매출이 완료된 것도 아님

Q2. “전표는 다음 달에 몰아서 정리하면 안 되나요?”

A: 절대 안 된다.

  • 결산은 정확한 시점 구분이 생명이다.
  • 회계에서 ‘타이밍’은 ‘진실성’이다.

Q3. “전월 실수는 다음 결산에 수정해도 되죠?”

A: 된다.
하지만 문제는 남는다.

  • 외부 감사나 세무조사에서는 기말 숫자와 타임스탬프의 일치가 중요
  • 미수정 → ‘고의 누락’으로 간주될 위험

5. 결산 체크리스트 (꼭 확인하자)

구분체크 항목주의 사항
매출 매출 발생 기준 정리 입금 기준 아님
비용 비용 발생월 기준 반영 누락 주의
미수·미지급 외상거래 정리 거래처 확인 필수
감가상각 자산 분개 후 감가상각 처리 누락되면 이익 과대
급여 인건비 포함, 퇴직충당금 정리 기간 대응 여부 확인
전표 마감 미결 전표 확인 및 정리 실수 전표 반복 방지
 

📌 전표 하나, 계정 하나라도 누락되면 결산은 엉킨다.


6. 결산 담당자를 위한 생존 팁

1. 미리 준비한다

  • 결산은 ‘마감’이 아니라 ‘과정’이다.
  • 매주 전표 정리, 증빙 수집 습관화

2. 기준일을 정한다

  • 매월 3일 / 5일 등 결산 마감일 고정
  • 전 부서와 공유하여 자료 요청 시점 조율

3. 자동화 툴 적극 활용

  • ERP 시스템, 회계 전표 자동화 솔루션 도입
  • 사람은 판단만 하고, 반복은 기계가 하게 한다

4. 팀원 간 역할 분담 철저

  • 매출, 비용, 미수 등 항목별 전담자 지정
  • 하나에 몰리면 오류 증가 → 분산이 핵심


7. 회계팀의 12월은 3월에 끝난다

결산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 매달 반복되고
  • 분기마다 보고되고
  • 연말엔 세금과 감사를 위한 완전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퇴근은 나중에, 결산이 먼저다.
(그리고 야근은… 덤이다)


“결산은 숫자를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회사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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