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팀이 진짜 바쁜 건 12월이 아니라 그 다음 달이다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치의 끝에는 회계팀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야근이 있다.”
1. 회계팀의 달력엔 ‘월말’이 없다.
모든 사람이 “이번 달 잘 마무리하자~” 하는 시점,
회계팀은 조용히 한숨을 쉰다.
왜냐고요?
그들에겐 달이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매월 반복되는 결산(Closing) 작업.
그야말로 한 달 동안의 재무 일기를 정리하고 ‘진짜 숫자’를 만드는 고된 여정이다.
- 매출과 비용을 맞추고
- 누락된 영수증을 추적하고
- 감가상각과 퇴직충당금까지 마무리한 뒤
- 재무제표를 꾹꾹 눌러 담는다
이걸 안 하면?
👉 “왜 이익이 이렇게 적죠?”
👉 “자금 집행 계획 수치 안 맞는데요?”
👉 “세금 계산 근거가 뭐예요?”
라는 공포의 질문들이 몰려온다. 😱
2. 결산이란 무엇인가
회계에서 말하는 결산이란,
▶ 일정한 기간(주로 월 단위 또는 연 단위)의 모든 회계 기록을 정리하고
▶ 정확한 손익과 재무 상태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 결산의 종류
- 월말결산 (Monthly Closing)
→ 매월 단위로 정리. 실적 분석, 예산 집행 체크 목적 - 분기결산 (Quarterly Closing)
→ 외부 공시나 보고용 - 연말결산 (Year-end Closing)
→ 법인세 신고, 외부 감사 등 법적 절차 연계
결산은 단순히 엑셀 수치를 정리하는 게 아니다.
잘못된 전표 하나가 매출 누락, 세금 누락, 감사 지적,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회계팀의 전표 하나에, 회사의 명운이 담겨 있다.
3. 실제 사례: 결산 실수는 어떻게 생기는가?
사례 ① 비용 누락
IT기업 B사는 개발자 인건비 중 일부를 월별로 미반영한 채 다음 달에 한꺼번에 처리.
이후 손익 분석 보고 시 비정상적인 이익 급감으로 오해 발생.
→ 문제: 비용은 발생한 월에 반영되어야 함 (발생주의 원칙)
→ 결과: 투자자 미팅에서 대표가 땀 흘림 + 회계팀 질책
사례 ② 미수금 누락
도소매업체 C사는 3월 말까지 입금받아야 할 거래처 외상 매출을 4월로 미루어 처리.
회계상 3월에 매출은 잡혔지만, 현금 흐름은 왜곡됨.
→ 문제: 미수금 계정 정리를 누락
→ 결과: 대표가 “현금 다 어디 갔냐?”며 회의 소집
→ 회계팀: “거기 아니고 여깁니다…”
사례 ③ 고정자산 감가상각 누락
제조사 D사, 비품 구입을 자산으로 등록했지만, 해당 분기의 감가상각비 반영 누락
법인세 신고 시 이익 과다로 세금 과다 납부
→ 문제: 고정자산 등록 후 정기 감가상각 반영해야 함
→ 결과: 법인세 환급신청 추가 제출 + 회계팀 스트레스 증폭
4. Q&A: 실무자가 자주 묻는 결산 질문
Q1. “매출은 다 입금됐는데, 결산할 게 남았나요?”
A: 당연히 있다.
- 매출은 입금이 아닌 발생 시점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 입금이 없어도 매출은 매출이고, 입금됐다고 매출이 완료된 것도 아님
Q2. “전표는 다음 달에 몰아서 정리하면 안 되나요?”
A: 절대 안 된다.
- 결산은 정확한 시점 구분이 생명이다.
- 회계에서 ‘타이밍’은 ‘진실성’이다.
Q3. “전월 실수는 다음 결산에 수정해도 되죠?”
A: 된다.
하지만 문제는 남는다.
- 외부 감사나 세무조사에서는 기말 숫자와 타임스탬프의 일치가 중요
- 미수정 → ‘고의 누락’으로 간주될 위험
5. 결산 체크리스트 (꼭 확인하자)
매출 | 매출 발생 기준 정리 | 입금 기준 아님 |
비용 | 비용 발생월 기준 반영 | 누락 주의 |
미수·미지급 | 외상거래 정리 | 거래처 확인 필수 |
감가상각 | 자산 분개 후 감가상각 처리 | 누락되면 이익 과대 |
급여 | 인건비 포함, 퇴직충당금 정리 | 기간 대응 여부 확인 |
전표 마감 | 미결 전표 확인 및 정리 | 실수 전표 반복 방지 |
📌 전표 하나, 계정 하나라도 누락되면 결산은 엉킨다.
6. 결산 담당자를 위한 생존 팁
✅ 1. 미리 준비한다
- 결산은 ‘마감’이 아니라 ‘과정’이다.
- 매주 전표 정리, 증빙 수집 습관화
✅ 2. 기준일을 정한다
- 매월 3일 / 5일 등 결산 마감일 고정
- 전 부서와 공유하여 자료 요청 시점 조율
✅ 3. 자동화 툴 적극 활용
- ERP 시스템, 회계 전표 자동화 솔루션 도입
- 사람은 판단만 하고, 반복은 기계가 하게 한다
✅ 4. 팀원 간 역할 분담 철저
- 매출, 비용, 미수 등 항목별 전담자 지정
- 하나에 몰리면 오류 증가 → 분산이 핵심
7. 회계팀의 12월은 3월에 끝난다
결산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 매달 반복되고
- 분기마다 보고되고
- 연말엔 세금과 감사를 위한 완전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퇴근은 나중에, 결산이 먼저다.
(그리고 야근은… 덤이다)
“결산은 숫자를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회사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이다.”
일좀 해봤습니다만? [2] 법인카드 회계처리: 법카는 내 카드가 아니다
– 카드 긁는 건 쉬워도 회계처리는 어렵다 –“사장님, 점심 드셨죠? 그 카드로. 아뇨, 그게 문제가 아니라요…”1. 회계팀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이거 그냥 법카로 긁었어요~😉”이 말만큼
bizmoneyworld.tistory.com
일좀 해봤습니다만? [1] 계정과목 구분: 이 계정은 그 계정이 아니야
🧾 이 계정은 그 계정이 아니야– 헷갈리면 벌어지는 장부 참사 –“다 같은 비용 같지만, 회계는 그런 걸 용서하지 않는다.”1. 회계 장부에선 ‘비슷한 건 없다’실무 회계에서 가장 자주 등
bizmoneyworld.tistory.com
'Bravo My Life~! > 슬기로운 회사생활[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좀 해봤습니다만? [4] 적자냐 흑자냐? 손익계산서 이해, 실수 사례, 착시와 오해 (1) | 2025.05.14 |
---|---|
유용한 경영분석 기법 [7] 4P 마케팅 믹스: 팔리는 마케팅을 하는 방법 (1) | 2025.05.13 |
유용한 경영분석 기법 [6] 5 Forces 분석: 시장 분석 방법 (1) | 2025.05.11 |
일좀 해봤습니다만? [2] 법인카드 회계처리: 법카는 내 카드가 아니다 (0) | 2025.05.10 |
유용한 경영분석 기법 [5] BCG 매트릭스: 제품 포트폴리오 분석하기 (0) | 2025.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