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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좀 해봤습니다만? [2] 법인카드 회계처리: 법카는 내 카드가 아니다

시밸남 2025. 5. 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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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긁는 건 쉬워도 회계처리는 어렵다 –

“사장님, 점심 드셨죠? 그 카드로. 아뇨, 그게 문제가 아니라요…”


1. 회계팀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

“이거 그냥 법카로 긁었어요~😉”

이 말만큼 회계팀을 긴장하게 만드는 말도 없다.
긁는 건 1초지만, 회계처리는 ‘뒷일’이다.
언제, 어디서, 왜 썼는지
그 ‘왜’ 하나가 없어서 전표는 맨날 미결이다.

법인카드는 회사 돈이다.
그렇다면 그 사용은 오직 업무 목적에 맞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 회식비인지, 가족 외식비인지 경계가 모호한 영수증
  • 간식 샀다고 하는데 대형마트 영수증만 덩그러니
  • 출장비 명목인데, 커피·떡볶이·소주가 다 찍힌 카드 내역

이쯤 되면 회계팀의 멘탈은 감가상각이 아니라 감정상각 상태다.


2. 법인카드 사용, 뭐가 그렇게 중요하길래?

간단하다.
법인카드 지출은 곧 회사의 비용처리 증빙이자, 세무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 세무서가 보는 핵심 체크포인트는 3가지다.

  • ① 업무 관련성: 회사 업무와 관련된 지출인가?
  • ② 지출 증빙: 적격 증빙이 있는가?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등)
  • ③ 사후 정산: 전표, 지출결의서 등으로 내부 정리가 되었는가?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 세무조사 시 비용 부인 + 가산세 + 회계팀 짜증 지수 100% 😇


3. 실수 사례: 잘못된 법인카드 사용

사례1. 스타트업 A사 대표님의 ‘회식’

대표님이 법인카드로 삼겹살과 소주 20병을 긁었다.
하지만 참석자 명단 없음 / 업무 일지 없음 / 카드영수증만 존재.

결과?

  • 업무 관련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접대비 불인정
  • 5백만 원 비용 불인정 + 가산세 발생

“그날 회식하신 건 알겠는데, 그게 회사 일과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네요.”


사례2. 직원 B의 ‘커피 한 잔’

직원 B가 법카로 편의점에서 커피, 간식, 1회용 면도기까지 구입.
전표에는 ‘사무실 간식 구입’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회계팀 확인 결과:

  • 편의점 구입은 ‘업무 목적’ 판단 어려움
  • 간식은 OK, 면도기는 NO
  • 분리해 적어야 하나, 그냥 ‘소모품비’로 통째로 처리됨 → 지적사항

4. 자주 나오는 질문 모음 (Q&A)

Q1. 법인카드로 점심 먹었는데, 같이 먹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할까?

A: 매우 중요하다.

  • 내부 직원끼리 → 복리후생비
  • 외부 거래처와 함께 → 접대비
  • 출장 중 개인 식사 → 여비교통비(출장비)

“같은 밥도, 누구와 먹었는지에 따라 세무분류가 바뀐다.”


Q2.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산 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A: 항목별로 나눠 적어야 한다.

  • 예: 물티슈(소모품), 캔커피(복리후생), 생수(사무실용 소모품)

전표에 통째로 '사무용품'이라 쓰면 감점 대상이다.
“상세 내역 + 사용 목적”은 필수!


Q3. 가족 외식 중 급하게 회사 메일을 답장했다. 이건 업무 관련인가요?

A: 노.🙅‍♂️
법인카드의 ‘업무 관련성’은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해야 한다.
‘회사 생각하며 밥 먹은 것’만으로는 세무상 인정받지 못한다.


5. 올바른 법인카드 사용 수칙 5가지

📌 ① 사전에 승인받기
– 누구랑, 왜 쓰는지, 어떤 용도인지 미리 말하자
(회계팀은 점쟁이가 아니다)

📌 ② 사용 후엔 즉시 정리
– 전표, 영수증, 사용내역, 참석자 명단까지 깔끔하게
– “나중에 할게요”가 누적되면, 전표 지옥 시작

📌 ③ 업무 관련성 중심으로 생각하기
– ‘이걸 회계팀에 설명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해보자
– 자신 없으면 개인카드를 쓰자 (진짜 회계팀이 좋아한다)

📌 ④ 금액보다 내용이 중요
– 소액이라도 사적 사용은 안 된다
– 3천 원짜리 사적 간식도 나중에 문제 될 수 있음

📌 ⑤ 편의점/마트 사용 시 항목 구분
– 면도기, 스낵, 커피, 생수 다 같이 산 영수증은 회계팀을 괴롭힌다
– 같은 지점에서 여러 건 나눠 결제도 방법


6. 회계팀의 비애: 전표 한 장에 담긴 드라마

사실 회계팀이 화내는 건,
“왜 법인카드 썼냐?”가 아니라,
**“왜 아무 말 없이 썼냐?”**다.

  • 🧾 “전표에 ‘외부 미팅’만 적혀 있는데, 누구랑요?”
  • 🧾 “출장 중이라는데, 일정표가 없어요.”
  • 🧾 “간식비인데 소주가 왜 나와요…?”

회계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록에만 반응한다.


7. 법카 사용, 이렇게 정리하면 회계팀이 좋아한다

사용 항목전표 기재 예시계정과목주의사항
거래처와 점심 ○○상사 박팀장 외 2인과 점심 미팅 접대비 참석자 기재 필수
사무실 커피 구입 사무실 간식용 캔커피, 직원용 복리후생비 사적 간식 주의
출장 숙박비 5/7~5/8 부산 출장 숙박 여비교통비 출장 일정표 첨부
편의점 구입 생수 2병 + 사무용 물티슈 소모품비 항목 구분 필수
가족 외식 ❌사용 금지 X 회계처리 불가
 

8. 에필로그: 회사 돈이니까 더 조심해야 한다

법인카드는 멋있다.
회사 이름이 적힌 카드로 결제하는 그 순간, 뭔가 **“일하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회계팀 입장에선,
“그 느낌 말고, 전표랑 증빙을 주세요”가 진심이다.

법카는 ‘신용카드’가 아니라 ‘신뢰카드’다.
신뢰는 기록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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