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확률 vs 로또 당첨 확률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로또를 사고, 누군가는 청약을 넣는다. 그런데… 어느 쪽이 더 가능성 있는 걸까?
집을 가진 사람은 몇 명일까? – 대한민국 주택 보유율
2022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약 57.9%**다.
즉,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은 집이 없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전세, 월세, 반전세 등 다양한 형태의 ‘비자가 거주자’를 포함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1가구 1주택’이 아닌 **‘1인이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 2022년 다주택자 비율: 전체 주택 소유자의 43%
→ 즉, 소수가 여러 채를 가진 구조에서 무주택자는 계속 밀려난다.
📌 "집 없는 사람보다, 집이 여러 채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기이한 구조."
서울에서 집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국 평균과는 달리, 서울은 극단적인 편차를 보인다.
전국 평균 | 57.9% |
서울 | 42.3% |
강남 3구 | 35% 미만 |
서울에선 절반 이상이 자가 주택 없이 살아간다.
특히 2030 청년층, 비혼 1인 가구, 맞벌이 신혼부부일수록 ‘구입은 고사하고 전세도 쉽지 않다’는 현실에 부딪힌다.
🏙️ ‘서울에서 내 집 갖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 밖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Q. 무주택자면 청약이라도 가능할까?
A. 청약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실질적으로 접근 가능한 사람은 제한적이다.
청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① 국민주택: 무주택자, 소득 기준 충족자 대상
② 민영주택: 청약 가점제 혹은 추첨제 기반
문제는 가점제의 경쟁력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 만점 84점 중 평균 당첨 가점은 65~75점 수준
→ 이는 사실상 결혼 10년 이상 + 아이 3명 + 무주택 15년 이상 조건을 의미한다
📌 무주택자라도, 무연고·무소득·무자녀라면 청약 당첨은 요원하다는 뜻이다. 😓
청약 경쟁률은 평균 몇 대 몇인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 전체 민영주택 청약 경쟁률은 평균 47.5대 1이다.
하지만 이건 ‘평균’일 뿐, 인기 단지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 | 1,020:1 |
마포구 B아파트 | 487:1 |
성남시 위례 C단지 | 350:1 |
즉, ‘1,000명 중 1명’ 수준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역과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선착순 신청’이 아니라 ‘하늘이 정하는 게임’에 가깝다.
🎯 청약 통장은 이제 추첨이 아니라 ‘복권 용지’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괜한 농담이 아니다.
사례: 6년간 청약 넣고도 계속 떨어진 30대 직장인 이야기
신혼부부 특공, 생애최초, 청년 우선공급…
30대 후반 직장인 김모 씨는 6년간 총 18번 청약을 넣었다.
결혼 후 곧바로 주거 안정이 필요했지만,
결혼 가점은 부족했고, 자녀도 없어 가점제에선 늘 밀렸다.
결국 6년 동안 전셋값은 1억 이상 올랐고,
‘계속 떨어지는 통보’를 받으면서 무기력과 체념이 쌓였다.
그는 말했다.
“나는 계속 준비했지만, 이 제도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것 같았어요.”
💬 청약은 가능성의 게임이 아니라, 인내와 체력의 전쟁이었다.
Q.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얼마일까?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
정확히 말하면,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춰야 하므로
(45C6 = 8,145,060) → 확률은 0.00001228%.
📌 즉, 매주 로또를 산다 해도 15만 년쯤 사면 한 번은 걸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런 극악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기회’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도 누군가는 되니까.
로또보다 더 낮은 청약 경쟁률이 있다?
Q. “그래도 청약은 현실적이잖아요?”
A. 현실은 때로, 수학보다 잔혹하다.
2023년 서울 강남구 소재 한 고급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1,760:1이었다.
이는 수학적으로 보면 로또 2등 정도의 희박한 확률이다.
심지어 해당 단지는 1주택 처분 조건 + 실거주 요건이 있는 물량임에도 이 정도였다.
더군다나 지방에서도 인기 지역은 300:1, 500:1은 우습게 넘긴다.
강남구 D단지 | 1,760:1 |
위례신도시 A단지 | 847:1 |
수원역세권 B단지 | 421:1 |
🎯 ‘부동산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라는 말은,
이 숫자들 앞에선 현실감조차 흐릿해진다.
‘서울 무주택 청년’이 집을 가질 확률은?
2023년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 20~30대 무주택 청년의 자가 보유율은 약 9.3%.
이는 단순히 소득 문제뿐 아니라, 청약 가점·자산 형성 속도·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모두 엇박자로 흘러간 결과다.
게다가 이 수치에는 부모 도움을 받은 증여·상속 포함 소유자도 포함되어 있다.
즉, 진짜 자기 힘으로 마련한 2030의 주택 보유율은 그보다 더 낮을 수 있다.
💬 요약하자면, “서울에 집 가진 청년은 거의 로또 맞은 수준의 드문 케이스”라는 말도 과장이 아니다.
청약 당첨보다 전세 사기 피하는 게 더 어려운 시대
한 가지 아이러니는 이거다.
‘청약에 당첨되는 것’보다, ‘전세 사기를 피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사실.
2023년 기준 전세 사기 피해 접수 건수는 2만 3,000건을 넘어섰다.
그 중 절반 이상이 2030 세대.
즉, **‘청약은 안 되고, 전세는 불안하고, 월세는 끝도 없고’**인 현실에서
‘집을 가진다’는 건 더 이상 소유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존의 전략이 되었다.
📌 로또가 희망이라면, 주거는 절박함이다.
그리고 그 절박함은 확률이 아닌 구조로부터 비롯된다.
Q. 집을 포기하면 무엇을 얻게 될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말한다.
“차라리 집을 안 사고 살면 어때요?”
“전세도 나쁘지 않잖아요?”
“서울을 떠나면 되죠.”
맞다. 집을 포기하면 얻게 되는 것들도 있다.
- 유동성 있는 자산
- 지역 이동의 유연성
- 매달 원리금 부담 없는 안정성
하지만 동시에 놓치는 것도 많다.
- 자산의 레버리지 기회
- 노후 거주 불안정성
- 지역별 주거 복지 격차
🏚️ ‘집 없는 자유’는 한계가 없는 게 아니라,
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불안정성에 가까운 자유일 수 있다.
주택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자산’이다
집을 가진다는 건 단순히 비 오는 날 비 안 맞고 잘 곳이 생긴다는 의미를 넘는다.
한국 사회에서 주택은 자산 증식의 출발점이자, 사회 계층을 결정짓는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
2023년 기준 한국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자산 10억 이상 보유자의 87.2%는 자가 보유자다.
반대로 전체 무주택자의 평균 순자산은 1억 3천만 원 수준으로,
집 한 채 유무가 자산 격차의 절대적 변수로 작동한다는 걸 보여준다.
📌 내 집이 있느냐 없느냐는 ‘거주지 주소’가 아니라,
‘경제 인생 그래프’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Q. 전월세보다 집을 소유해야 한다는 압박, 어디서 오는 걸까?
A. 단지 소유욕 때문은 아니다. 문화, 제도, 구조가 모두 그 방향으로 밀고 있다.
세대 경험 | 부모 세대는 ‘사는 만큼 오르는 집’을 경험했음 |
금융 제도 | 주택담보대출·LTV·청약 가점 등 소유 중심 설계 |
노후 불안 | 연금보다 자가가 더 안정적이라는 인식 |
예를 들어 60대 이상 고령층의 **‘노후 대비 1순위 수단’**을 물으면,
‘내 집 마련’이 48.7%로 1위였다. (2022 통계청)
그만큼 ‘사는 게 편하다’는 이유보다는 ‘사는 게 안전하다’는 감정이 크다는 뜻이다.
🏡 집은 지금도, 미래에도 '거주의 필요'보다 '안정의 본능'에서 비롯된 욕망이다.
청약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Q. “청약도 어렵고, 집값도 비싸고,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죠?”
A. 방법은 있다. 다만, ‘서울 신축 아파트 당첨’ 말고는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경매 낙찰 | 실입주보다 투자자 진입 많지만 실거주자에게도 기회 있음 |
지분공유형 주택 | 지자체와 공동소유 형태, 서울 일부에서 실험적 운영 중 |
지방·광역시 분양 | 청약 경쟁률 낮고 실입주 조건 유리함 |
특공 제도 활용 | 신혼부부·다자녀·생애최초 등, 조건 충족 시 우선권 확보 가능 |
실제로 수도권 외곽 신도시나 광역시에서는 아직도 청약 경쟁률이 2:1 이하인 곳도 존재하며,
부동산 불황기엔 미달 단지도 속출한다.
즉, ‘서울 신축’이 아니면 집은 여전히 선택 가능한 자산일 수 있다.
💡 "위치는 포기할 수 있지만, 내 집이라는 개념은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집 살 확률’은 바뀔 수 있을까?
당장은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 정부의 공공분양 확대 정책
- 사전청약 물량 증가
- 모듈러주택·중형 매입임대 시범사업 등
→ 기존 구조를 소득과 관계없이 더 많은 이들에게 열려 있게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은 멀고, 공급자 중심 설계의 한계도 많지만,
분명한 건 ‘포기하는 사람을 위한 주택 시스템’이 생겨나는 중이라는 점이다.
이제는 확률이 아니라 전략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집값을 예측하기보단,
내 삶의 속도를 예측하고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당신의 확률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로또와 청약, 공통점은 ‘누군가는 된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준비한 사람만 된다’는 것이 청약의 세계라는 점이다.
물론 그 준비도 쉽진 않다.
하지만 명확한 건 하나다.
📌 확률은 기다린다고 올라가지 않지만,
전략은 움직이면 바뀐다.
✅ 전체 핵심 요약
- 주택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자산 격차와 사회적 안정의 출발점이다.
- 로또보다 청약이 더 어렵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 통계적 사실에 가깝다.
- 그럼에도 집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소유욕이 아니라 불안정한 시스템에 대한 방어심리다.
- 청약 외에도 다양한 대안과 정책적 변화가 존재하며, 현실을 포기하는 것보다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더 낫다.
- 결국 내 집 마련은 확률이 아니라, 준비와 인내, 선택의 영역이다.
🌇 “꿈이 아니라 계획으로 바뀌는 순간, 확률은 작아도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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